동생 생일이라 큰맘 먹고 레드윙 6인치 목토 1907을 선물했는데 역시 클래식은 영원하더라고요.
01907D 모델만의 묵직한 포스에 동생도 입이 귀에 걸려서 매일같이 신고 다니네요 ㅎㅎ

제대로 된 워커 하나는 있어야죠
동생이 맨날 운동화만 신고 다니길래 "평생 신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신발" 하나는 사주고 싶었거든요.

여러 모델 고민하다가 875보다 좀 더 묵직한 느낌의 레드윙 1907 (01907D)로 결정했어요.
이게 875랑 비슷해 보여도 스톰 웰트(Storm Welt)가 적용돼서 훨씬 견고해 보이고 방수도 잘 되거든요!!
확실히 실물로 보니까 가죽 질감이 장난 아니더라고요. 묵직한 게 아주 든든해요 ✨

사이즈 선택이 제일 고민이었어요
레드윙은 라스트마다 사이즈감이 달라서 진짜 신중해야 하잖아요?
제 동생은 평소 265mm 신는데 발볼이 10.2cm로 살짝 있는 편이라 반 사이즈 업해서 270mm로 골랐어요.
875에 쓰이는 23번 라스트랑 다르게 45번 라스트를 사용해서 그런지 발볼이 조금 더 여유 있는 느낌이더라고요.

같이 들어있는 가죽 인솔 덕분에 레드윙 특유의 딱딱함이 덜해서 첫날부터 꽤 만족스러워하더라고요 ㅎㅎ
물론 워커 특유의 묵직함(한 족당 800g은 넘는 듯?)은 적응이 좀 필요해 보여요.
그래도 동생이 "형, 이거 발바닥은 의외로 푹신해!" 라며 좋아하니까 뿌듯하네요 😊
카퍼 러프앤터프 가죽의 매력
이 가죽이 진짜 물건인 게, 오일 탠드 가죽이라 내구성이 어마어마해요.
처음엔 좀 거친 빈티지 느낌인데, 시간이 지날수록 경년변화(Aging)가 오면서 주인의 발에 맞게 변하는 게 워커의 묘미잖아요?

습기나 오염에도 강해서 비 오는 날 살짝 젖어도 마른 수건으로 슥 닦아주면 금방 멀쩡해지더라고요.
다만 브레이크 인(Break-in) 과정은 피할 수 없더라고요 ㅠㅠ
동생이 일주일 정도 출퇴근할 때 신어보더니 아침엔 괜찮은데 저녁쯤 발이 부으면 복숭아뼈 쪽이 살짝 눌린다고 하네요.
역시 레드윙은 피로 길들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봐요 😅
아쉬운 점과 총평
딱 하나 아쉬운 점을 꼽자면 화이트 트랙션 트레드 솔의 마모 속도예요.
쿠션감은 정말 좋은데, 아스팔트 위에서 매일 1시간씩 걷다 보니 2주 만에 뒷굽이 아주 살짝 닳은 게 보이더라고요.
나중에 창 갈이 비용(한 10만 원 초반?)은 미리 염두에 둬야 할 거 같아요!

하지만 이 정도 단점은 압도적인 간지와 10년은 거뜬한 내구성으로 충분히 커버가 됩니다.
동생도 처음엔 무겁다고 하더니 이제는 데님 팬츠에 이거 없으면 허전하다고 할 정도니까요 ㅎㅎ
제대로 된 헤리티지 워커 입문하고 싶은 분들이나 남자친구, 형제 선물 고민 중이라면 1907은 실패 없는 선택이에요!




